Tokyo 2020

“해보자”는 도전은 멋졌다

도쿄 | 윤은용 기자

올림픽 여자배구팀, 준결승전서 ‘강호’ 브라질에 0 대 3 패배

세르비아와 8일 동메달결정전…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가운데)이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을 성공시킨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도쿄 | 이준헌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가운데)이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을 성공시킨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도쿄 | 이준헌 기자

‘우승 후보’ 브라질은 역시 강했다. 완패를 당했음에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끝까지 ‘파이팅’을 외쳤다. 역경을 딛고 4강에 오른 그들의 투지는 이제 동메달결정전으로 향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4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패했다. 김연경(중국 상하이)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각각 10득점하며 분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브라질의 주 공격수인 탄다라 카이세타가 금지약물 사용 의혹을 받고 브라질로 귀국하면서 브라질의 팀 분위기에 악영향이 미칠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전력은 강했다. 신장과 힘의 우세를 앞세워 한국 선수들보다 한 뼘 위에서 스파이크를 꽂았고, 중앙 후위 공격으로 한국의 수비를 뒤흔들었다. 주장 김연경이 “가자”를 외치며 기운을 북돋았음에도 한계가 있었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도 나왔다. 1세트 15-21에서 상대 공격수의 터치아웃 득점 판정에 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는데, 심판은 판독을 진행하지 않고 그대로 넘어갔다. 이후 정지윤(현대건설)이 공격하는 과정에서 포히트 범실이 나왔는데, 라바리니 감독이 이전 플레이에서 왜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았냐고 항의하자 주심이 갑자기 정지윤의 플레이에 대해 판독을 시행하는 어이없는 일이 나왔다.

한국의 기세는 브라질전 패배로 한풀 꺾였다. 그래도 선수들은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크게 환호하는 등 끝까지 브라질을 물고 늘어졌다. 45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그들의 도전은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의 동메달결정전을 통해 판가름난다. 축제의 피날레가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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