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또 세계신…여자 육상 1만m ‘뜨거운 속도전’

윤은용 기자

에티오피아 지데이 ‘29분01초03’

이틀 전 하산 기록 5초79 앞당겨

올림픽 본선 장거리 부문 ‘주목’

레테센벳 지데이. 게티이미지코리아

레테센벳 지데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신기록이 세워진 지 불과 이틀 만에 또 신기록이 나왔다. 레테센벳 지데이(23·에티오피아·사진)와 시판 하산(28·네덜란드)이 펼치는 육상 여자 1만m 경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지데이는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헹엘로에서 열린 에티오피아 도쿄 올림픽 대표 선발전 여자 1만m 경기에서 29분01초0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6일 같은 장소에서 하산이 작성한 세계 기록 29분06초82를 5초79 앞당긴 것이다. 원래 크로스컨트리 선수였던 지데이는 2019년부터 육상 선수로 활약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발렌시아 월드레코드데이 이벤트 여자 5000m에서 14분06초62의 세계 기록을 작성했다. 이번에 1만m까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면서 지데이는 여자 5000m와 1만m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육상연맹에 따르면 이는 1986년부터 1993년까지 여자 5000m와 1만m 세계 신기록을 유지했던 노르웨이의 잉그리드 크리스티안센 이후 28년 만의 일이다.

지데이의 급성장으로 오는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여자 육상 장거리 부문에서 하산과 펼칠 경쟁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하산 역시 에티오피아 출신인데, 2008년 고향을 떠난 뒤 네덜란드 국적을 취득했다. 원래는 간호사를 꿈꾸고 있었지만, 2011년 에인트호번 하프 마라톤에서 우승한 것을 기점으로, 간호사의 꿈을 접고 육상에 매진했다.

하산은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 여자 1만m에서 30분17초6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산은 당시 중거리인 1500m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중거리와 장거리를 모두 제패해 ‘신인류’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하산에 이어 1만m 2위를 차지한 선수가 바로 30분21초23을 기록한 지데이였다. 둘은 도쿄 올림픽에서 또 한번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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