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만 못해 본’ 메시, 마지막 출발선에 서다

22일 밤 월드컵

<b>우승을 정조준</b>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가 지난 19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대학 훈련장에서 스트레칭하며 몸을 풀고 있다. 도하 | AP연합뉴스

우승을 정조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가 지난 19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대학 훈련장에서 스트레칭하며 몸을 풀고 있다. 도하 | AP연합뉴스

36경기 연속 무패행진의 아르헨
첫 상대 사우디보다 월등한 전력
메시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대회
마라도나 넘으려면 꼭 우승해야

폴란드는 강호 멕시코와 첫 경기
레반도프스키 활약에 이목 집중

아르헨티나 승리 유력, 리오넬 메시의 득점은 가능할까.

22일 오후 7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전 주요 포인트다.

세계 언론들은 아르헨티나 압승을 전망한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에 이은 2위로 카타르행 티켓을 따냈다. 카타르 월드컵 스쿼드 26명 중 골키퍼 한 명을 빼고는 모두 해외파다. 해외파 25명 중 미국파 한 명을 제외하면 모두 유럽파다.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 프랑스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아르헨티나가 가장 최근 A매치에서 패한 것은 2019년 7월 코파 아메리카 4강전 브라질(0-2 패)전이다. 이후 2년4개월 동안 브라질도 꺾는 등 36경기 동안 한 번도 안 졌다. 최근 5차례 A매치에서는 16득점 0실점으로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사우디는 ‘예상 밖으로’ 일본, 호주를 꺾고 아시아 예선 조 1위로 카타르 무대를 밟는다.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처음 출전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뒤 4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현재 사우디 대표팀은 26명 모두 국내파다. 사실상 유럽팀인 아르헨티나와 비교된다.

양 팀을 비교하면 국제축구연맹(FIFA)랭킹부터 4위, 49위로 격차가 크다. 선수단 몸값도 아르헨티나(6억3300만유로)가 사우디(2500만유로)의 25배다. 베팅 업체들도 아르헨티나 승리 확률을 80% 안팎으로, 스코어도 두 골 차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 결과보다는 아르헨티나 슈퍼스타 메시에 관심이 쏠린다. 메시에게 월드컵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메시는 지난해 아르헨티나가 남미 챔피언이 되면서 답답함을 조금 풀었지만 여전히 월드컵 우승컵은 없다. 이번에도 우승하지 못하면, 메시는 월드컵 우승컵을 가진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에 영원히 가려질 수밖에 없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득점 2위(5골)에 올랐고 MVP 격인 골든볼도 받았다. 메시가 태어나기 딱 1년 전 일이다.

같은 조 폴란드는 멕시코와 1차전을 치른다. 폴란드 주전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스페인리그에서 13골로 득점 1위다. 유럽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도 5골. 역대 A매치에서는 134차례 출전해 76골을 넣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득점력으로만 따지면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그러나 득점왕도 팀이 오래 생존해야만 노릴 수 있는 법. 일단 16강행을 노리는 폴란드가 길목에서 만난 팀이 월드컵 단골손님 멕시코다. 상대전적은 3승2무3패로 호각지세. 그런데 최근 5차례에서는 폴란드가 2무3패로 계속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