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탈락 벨기에, 마르티네스 감독 사퇴 선언

도하 | 황민국 기자


벨기에 대표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Getty Images 코리아

벨기에 대표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Getty Images 코리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49)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벨기에는 2일 카타르 도하 인근의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4점(1승1무1패)에 그친 벨기에는 모로코(2승1무)와 크로아티아(1승2무)에 이은 조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벨기에가 월드컵 무대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인 결과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직후 “이 경기가 나의 마지막 경기였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2016년 벨기에 지휘봉을 잡은 이래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지도력을 뽐냈다.

그러나 그는 우승이 기대됐던 지난해 유로 2020에서 8강에 그쳤고, 이번 대회에는 조별리그 통과조차 실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다는 점에서 재계약은 쉽지 않았을 전망이다.

다만 마르티네스 감독은 “원래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설령 우리가 우승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늘 크로아티아전은 내용이 괜찮았다. 1, 2차전이었던 캐나다, 모로코와 경기 때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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