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핵공유 아니다” 케이건 미 NSC 국장, 말레이시아 대사 지명

손우성 기자

‘워싱턴 선언’ 대통령실 주장 반박

미 행정부 내 대표적인 한국통

에드 케이건(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 청사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에드 케이건(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 청사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에 대해 “우리는 ‘사실상의 핵공유’라고 보지 않는다”며 대통령실 평가를 반박했던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

미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케이건 국장을 말레이시아 특명전권대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미 국무부에서 일한 케이건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냈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약 2년 동안 한반도 문제를 포괄하는 직책을 맡는 등 미 행정부 내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꼽힌다.

특히 그는 지난달 27일 한·미 정상회담 관련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워싱턴 선언을 사실상 핵공유라고 설명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직접적으로 말하겠다. 우리는 이것을 ‘사실상의 핵공유’로 보지 않는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워싱턴 선언을 평가하며 “우리 국민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으로 느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정면 반박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다만 케이건 지명자는 ‘한국 정부와 입장이 다른 것이냐’는 후속 질문에 “그건 반박하고 싶다. 우리는 한국 동료들과 폭넓은 논의를 했다”며 “우리 입장에서 핵공유라고 말할 때는 중대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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