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2세트도 센드그렌에 역전승···중계진 “대단한 움직임” 극찬

이용균 기자

침착한 정현이 잘 버틴 끝에 2세트도 따냈다. 정현이 호주 오픈 8강전 테니스 샌드그렌과의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이겨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2세트 출발이 좋았다. 샌드그렌의 서브로 시작된 1경기 30-30에서 정현이 몸을 쓰러뜨려가며 넘긴 기막힌 백핸드 슬라이스가 샌드그렌이 닿을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현지 중계진은 “대단한 움직임”이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세트를 브레이크한 정현은 2세트 첫 랠리에서도 포인트를 따내면서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쉼없이 좌우로 갈라치는 랠리가 무려 37번이나 이어진 끝에 정현이 포인트를 땄다. 정현이 2-0으로 앞섰다.

한국의 정현이 24일 열린 테니스 샌드그렌과의 호주오픈테니스 8강전에서 포인트를 따내자 주먹을 불끈쥐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의 정현이 24일 열린 테니스 샌드그렌과의 호주오픈테니스 8강전에서 포인트를 따내자 주먹을 불끈쥐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정현의 서브였던 4경기는 조금 아쉬웠다. 40-30으로 앞선 상황 상대를 몰아부치는데 성공했다. 네트 앞 발리 기회를 잡았지만 이 공이 네트에 걸리면서 듀스를 허용했고 결국 브레이크를 당했다.

3-1이 될 수 있던 경기가 2-2가 됐다. 이후 자신의 서브를 지키는 경기 흐름이 이어졌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2세트 5경기 진행 중 나온 경기 기록에 따르면 샌드그렌은 정현보다 1.5배가 넘는 거리를 뛰어다녀야 했다. 그만큼 정현이 샌드그렌을 많이 움직이게 했다는 뜻이었다.

3-4로 뒤진 채 치른 8경기에서 정현은 서브가 조금 흔들렸다. 더블 폴트로 포인트를 내준 뒤 서브 리턴이 깊숙한 대각으로 들어오면서 받아낼 수 없었다. 강한 서브를 계속해서 이어갔지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놓고 실책 2개가 나오면서 다시 한 번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2세트 3-5로 뒤진 9경기, 샌드그렌의 샷이 라인에 살짝 걸치는 행운까지 이어졌다. 세트를 내 줄 위기에 몰렸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샌드그렌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고 듀스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정현은 실수가 잦은 샌드그렌을 다시 몰아부치기 시작했다. 10경기를 서브 에이스로 마무리하면서 5-5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11경기를 내준 뒤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서브가 다시 살아났다. 샌드그렌을 꽁꽁 묶으면서 러브 게임으로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포인트를 주고 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2-2에서 정현은 샌드그렌의 서브를 잘 받아낸 뒤 상대를 좌우로 흔드는데 성공했다. 조련하듯 좌우를 갈라친 정현은 발리를 성공시키면서 흐름을 가져오는 듯 했지만 3-2에서 회심의 포핸드 푸쉬가 엔드 라인을 벗어났다. 4-5로 뒤진 상황 위기에 몰렸지만 이번에는 샌드그렌의 푸쉬가 네트에 걸렸다. 샌드그렌은 5-5에서도 샷이 붕 뜨면서 엔드라인을 크게 벗어나는 실책을 저질렀다. 정현이 침착하게 랠리를 이어가자 샌드그렌이 스스로 무너졌다. 6-5에서 샌드그렌이 또다시 리턴샷을 하늘로 띄우면서 2세트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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