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지배한 정현, 샌드그렌에 첫 세트 따냈다

이용균 기자

정현은 24일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테니스 샌드그렌과의 2018 호주 오픈 8강전 첫 세트를 6-4로 따냈다.

경기는 5분 정도 지연된 채 시작됐다.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코트에 경보가 울렸고, 코트 내 전체가 당황했다. 심판이 경기 개시를 늦춘 가운데 경보 이유를 찾았지만 별다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5분 정도 흐른 뒤 ‘잘못된 경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경기가 시작됐다.

정현이 샌드그렌과의 경기에서 서비스를 넣고 있다. 로이터연합

정현이 샌드그렌과의 경기에서 서비스를 넣고 있다. 로이터연합

첫 경기는 긴장한 듯 러브 게임으로 내줬지만 자신의 서브인 2경기부터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1-1에서 3경기를 브레이크 해내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정현의 서브였던 4경기에서 15-40으로 몰렸던 장면이 1세트의 분수령이었다. 브레이크 뒤 다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 장면에서 정현은 샌드그렌과 21번의 랠리를 펼친 끝에 포인트를 따냈다. 30-40을 만든 뒤 듀스 끝에 자신의 서브를 지켜내면서 경기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5경기 0-15로 뒤진 상황에서는 정현의 눈이 빛났다. 샌드그렌의 서브가 가운데 라인 안쪽에 떨어져 서브 에이스가 선언됐지만 정현이 챌린지를 요구했고 판정이 번복됐다. 호주 오픈 현지 중계진은 “대단한 챌린지였다”면서 정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세트 4-3으로 정현이 앞선 상황, 관중석을 찾은 호주 테니스의 전설 로드 레이버가 소개됐다. 정현이 8강전을 치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는 레이버의 이름을 딴 호주 오픈의 메인 코트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였던 8경기를 서브 에이스로 마무리하면서 5-3으로 앞서나갔다.

9경기에서도 샌드그렌을 좌우로 몰아부치면서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샌드그렌이 첫 서브 성공률이 40%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정현이 좌우로 갈라치는 리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정현은 샌드그렌의 서브 경기였던 9경기를 듀스까 끝에 내줬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였던 10경기에서 1세트를 끝냈다. 정현은 기막힌 포핸드 다운 더 라인으로 15-0을 만들었고, 샌드그렌을 좌우로 뛰게 만들어 30-0으로 앞섰다. 서브에이스 2개로 경기를 끝내면서 러브게임으로 1세트 승리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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