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진영, 채권 발행으로 70억원 넘는 활동자금 마련

박은하 기자
미얀마 국민통합정부가 발행한 채권

미얀마 국민통합정부가 발행한 채권

미얀마 민주진영이 첫 채권 발행을 통해 70억원이 넘는 반군부 활동 자금을 마련했다.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24일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지난 22일 자체 발행 채권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NUG는 2월1일 쿠데타로 축출된 문민정부의 집권당이었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인사 및 소수민족 대표들로 4월 중순 구성됐다. NUG는 이달 초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혁명 운동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100달러, 500달러, 1000달러 그리고 5000달러 짜리 네 종류로 만기는 2년이다. 채권은 10시간만에 모두 팔렸으며 총액은 630만달러(약 74억원)에 달한다고 NUG는 밝혔다. 판매 시작 2시간 만에 판매액이 200만달러를 넘겼을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고 이라와디가 전했다.

NUG가 운영하는 인터넷 TV 방송인 PV TV는 성명을 내고 “채권 판매에 대한 높은 관심은 군부 독재를 뿌리 뽑겠다는 국민들의 바람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500달러짜리 채권을 매입한 20대 미얀마 시민은 “2년 뒤에 돈을 돌려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 혁명에 기여하기 위해서 채권을 매입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NUG는 향후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를 채권 판매로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NUG는 미얀마 전역에서 진행 중인 반군부 활동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와 복권 판매 그리고 과세 등 세 부분으로 나눠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과세 방침에 대해서는 일부 기업이 군사정권과 NUG에 모두 세금을 내는 ‘이중과세’라며 불만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UG는 반군부 무장 활동을 제외하고도 보건과 교육, 복지 그리고 군과 경찰에서 이탈한 이들에 대한 생계 지원 등을 위해 최소 8억달러(약 9500억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유혈 탄압에 나서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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