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재확산에 긴장···동계올림픽 앞둔 베이징 등 다시 빗장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앞에 설치된 검사 부스에서 코로나19 핵산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앞에 설치된 검사 부스에서 코로나19 핵산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최근 일주일 새 10여개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역간 이동을 통제하며 다시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다음달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와 내년 2월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수도 베이징에서도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이어져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 24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모두 3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 4건을 제외한 35건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라고 25일 밝혔다.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네이멍구자치구에서 19건이 나왔고, 구이저우성과 간쑤성에서도 각각 4건이 발생했다. 베이징시와 허베이성, 후난성, 산시성에는 각각 2건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왔다.

중국에서는 간쑤성과 네이멍구자치구, 산시성 등을 여행한 단체 관광객이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들과 연계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10여개 지역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위건위는 지난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11개 성에서 모두 13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 106명이 단체 여행과 관련된 사례라고 밝혔다. 위건위 관계자는 “현재 전염병 발생 상황이 빠른 발전 단계에 있다”며 “검사가 계속되면서 앞으로 며칠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고, 파급 범위도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난 7월 장쑤성 난징시에서 발생한 공항발 감염 확산 사례 이후 가장 최악의 상황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간쑤성과 네이멍구 등에서는 주요 발생지역을 오가는 지역간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관광지 등을 폐쇄한 상태다. 특히 수도 베이징은 다음달 중국 공산당 6중전회와 내년 2월 동계올림픽 등 중요 행사를 앞둔 터라 경계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5일만에 창핑구와 펑타이구, 하이뎬구 등 3개 지역에서 모두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베이징시는 시민들에게 타 지역 이동 자제를 권고했으며, 14일 이내 확진자 발생 지역을 방문한 경우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것을 엄격히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역을 오가는 단체 관광을 중단시켰고, 이달 말 개최 예정이던 베이징 마라톤 행사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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