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대통령 ‘단호한 리더십’ 시험대

김유진 기자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사진)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강한 이미지를 구축했던 올랑드가 이번에도 ‘단호한 지도자’로 자리매김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올랑드는 15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 본거지인 라카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지난 13일 테러가 일어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올랑드는 테러 직후 “(IS의 공격은) 전쟁 행위”라며 국가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바타클랑 공연장을 직접 방문해 테러 대응을 수습하기도 했다.

올랑드 대통령 ‘단호한 리더십’ 시험대

올랑드가 이처럼 강력 대응에 나서는 것은 지난 1월 만평잡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에서 얻은 교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올랑드는 단호한 대응으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올랑드는 테러 직후 현장에 나타나 대테러 작전을 지휘하고, 전 세계 40개국 지도자들이 파리에서 반테러 행진에 참여하도록 이끌었다. 당시 한 달 만에 지지율이 40%인 두 배로 껑충 뛰는 등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벗었다.

하지만 올랑드가 강경 일변도로 대응하기만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자칫 9·11 테러 이후의 미국처럼 군사 작전을 확대하거나 여론 통제에 나설 경우, 내부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프랑스 내 무슬림 공동체에서 불만이 커져 또 다른 테러를 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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