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 IS 공습

벨기에, 이슬람 극단주의자 온상 왜

배문규 기자

벨기에가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로 유럽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이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벨기에 당국은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벨기에에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이고 있다. 파리 테러 범인들을 찾는 작전이 브뤼셀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벨기에는 인구가 1050만명밖에 되지 않지만 그동안 유럽에서 일어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상당수가 벨기에와 연관이 있었다. 지난해 5월에는 이슬람국가(IS) 전투원 출신이 총격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테러 용의자들 중에도 벨기에 국적인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국제급진주의연구센터(ICSR)의 지난 1월 집계에 따르면 벨기에는 유럽 국가 중 인구 대비 IS 지원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인구 100만명당 40명으로 프랑스(18명), 영국(9.5명), 독일(7.5명)보다 훨씬 높다.

이번 테러 가담자들이 벨기에를 근거지 삼아 범행을 준비한 데에는 지리적인 위치가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는 독일·룩셈부르크·네덜란드·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영국으로도 건너가기 쉬운 교통 요충지다. 테러범들이 이동하고 숨기 좋다는 얘기다. 독일 도이체벨레는 벨기에 동부 베르비에 같은 지역이 이 나라가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베르비에는 주민의 15%가 외국인이며 117개국 출신이 모여 있다. 가난한 이민자들이 몰려드는 이런 소도시가 극단주의의 소굴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테러범 수색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브뤼셀 외곽의 몰렌베이크도 실업률이 30% 안팎에 범죄가 잦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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