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계 거물·유명인 ‘탈원전’ 미래당 지지 잇따라

도쿄 | 서의동 특파원

‘제3세력’으로 급속 부상

가다 유키코(嘉田由紀子) 시가(滋賀)현 지사가 ‘탈원전’을 내걸고 창당한 일본미래당에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80) 교세라 명예회장, 세계적인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60) 등이 지지선언을 했다. 일본미래당은 창당선언을 한 지 하루 만에 2개 정당과 합당하며 새로운 ‘제3세력’으로 급부상했다.

2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 27일 창당선언을 한 일본미래당에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찬성자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 전자업체 교세라의 명예회장인 이나모리는 파산위기를 맞았던 공룡기업 일본항공(JAL)의 기업회생을 맡아 2년 연속 사상 최고 이익을 내는 우량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재계의 거물인 이나모리 명예회장이 미래당 찬성자로 이름을 올리자 일본 경제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사카모토는 지난 7월16일 17만명이 모인 가운데 도쿄 요요기 공원에서 열린 탈원전 집회에서 “그깟 전력을 위해 아름다운 이 땅과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없다”고 호소하는 등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탈원전을 주창해왔다. 뇌과학자 모기 겐이치로(茂木健一郞), 배우 스가하라 분타(菅原文太) 등 각 분야에서 존재감 있는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일본미래당에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70)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국민생활제일당’과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반TPP·탈원전 실현당’이 합당하기로 했고, 민주당 탈당 의원들로 구성된 녹색바람당의 중의원(하원) 선거 입후보자들도 합류 의사를 보이면서 일본미래당은 현역 의원 수(61명)로 민주당, 자민당에 이어 제3당으로 급부상했다. 대학 교수이자 사회운동가 출신의 가다 지사는 28일 2022년까지 탈원전을 실현할 계획이며 고속증식로 ‘몬주’를 비롯한 핵재처리 시설의 폐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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