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 발사 ICBM 고도 2000㎞, 사거리 750㎞ 비행 후 동해상에서 소멸”

김혜리 기자
북한이 10일 공개한 지난 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장면(왼쪽)과 기존 IRBM 화성-12형을 비교한 모습. | 연합뉴스

북한이 10일 공개한 지난 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장면(왼쪽)과 기존 IRBM 화성-12형을 비교한 모습. |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미야기현 등 일부 지역에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가 정정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약 2,000km, 사거리 약 750km 비행 후 동해로 낙하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일본 정부는 인공위성을 활용해 지자체 등에 긴급히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미야기현과 야마카타현, 니가타현에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는 등의 경보를 발령했다.

피난 경보 발령에 따라 현지 언론은 ‘북한 미사일 일본 상공 통과’를 속보로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48분에 발사한 (북한) 미사일 관련 (일본) 열도를 통과했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북한 미사일에 대해 고도 2000㎞, 사거리 750㎞라고 추정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지 않고 일본해(동해) 상공에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기자들에게 “연일 발사는 폭거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1발은 ICBM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총리관저에서 개최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단 분리가 이뤄져 추진체와 탄두 등이 분리됐으며 이에 따라 군은 이 미사일이 ICBM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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