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군이 IS 분파 지도자 사살”

윤기은 기자
미 국무부가 배포한 아부 왈리드 알-사흐라위 사하라광역이슬람국가(ISGS) 지도자 지명수배 전단. |AP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배포한 아부 왈리드 알-사흐라위 사하라광역이슬람국가(ISGS) 지도자 지명수배 전단. |AP연합뉴스

프랑스 정부가 북아프리카 사하라 지대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분파의 수장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프랑스군이 사하라광역이슬람국가(ISGS)의 지도자 아드난 아부 왈리드 알-사흐라위를 제압했다”는 글을 올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는 사헬 지대(사하라 사막 남부 일대)에서 테러 조직과 투쟁을 벌이는 와중에 낸 주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그는 알-사흐라위가 사망한 장소 등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부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테러 조직에 대한 결정적 타격”이라며 “우리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슬람국가(IS)의 분파인 ISGS는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등 사헬지대에서 각국 군인, 민간인에 테러를 일삼아왔다.

알-사흐라위는 사헬 지역에서 활동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 조직 주요 인물로 말리 북부 이슬람 반군단체 ‘서아프리카 통일과 지하드를 위한 운동’(MUJAO) 일원으로 활동했다. 2012년 말리 내전이 발생한 이후 세력을 키워왔으며 2015년 IS에 충성 선언을 하고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에서 IS 분파를 이끌었다. 2017년 니제르에서 미군 4명 등이 사망한 공격의 주범으로 지목돼 미국의 수배를 받았다. 당시 미국은 알-사흐라위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구하며 500만달러(약 58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그는 지난해 니제르에서 프랑스인 구호 활동가, 현지인 가이드, 운전 기사 등 6명이 사망한 공격 작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였던 사헬 지대를 유럽을 노리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집단의 근거지로 보고 2013년 4500명의 병력을 투입하며 테러 격퇴 작전인 ‘바르칸 작전’을 수행해왔다. 프랑스는 5100명까지 늘어난 파병 인원을 지난 6월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병력을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국경지역 등에 집중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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