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맞으면 어려워질 것"···호주 뉴사우스웰스주, 백신 미접종자에 패널티 경고

김혜리 기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삶은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 기한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시드니 주민들은 12월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풀리고 나서도 일상생활을 누리는 데 제한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지난 6월 초 락다운(봉쇄)에 들어간 시드니 등을 대상으로 일상 복귀 초읽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전날 16세 이상 주민의 코로나19 2차 접종률이 각각 70%, 80%, 90%를 달성할 경우 3단계 로드맵에 따라 봉쇄를 풀 예정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기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2차 접종률은 61.7%다.

현재 접종 추세로 볼 때 2차 접종률은 다음달 11일쯤에 7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언론에서 ‘자유의 날’라 부르는 이 날을 기점으로 백신 접종자들은 가정집에서 5명 이하의 모임을 가질 수 있다. 미용실, 술집, 식당, 소매점, 체육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백신 미접종자는 외출금지 등 현재 봉쇄 조치를 계속 적용받게 된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는 접종률이 90%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백신을 접종받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들은 주정부가 대부분의 규제를 풀고 해외여행까지 허용하는 3단계 해제안을 적용한 이후에도 가게나 식당, 술집에 출입하는 것이 금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브레드 하자드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장관도 경찰이 백신 미접종자들이 12월1일까지 특정 가게나 영업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거나 미접종자에게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식은 다른 나라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내달 15일 그린패스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48시간 내에 코로나19 음성이 증명됐거나, 백신을 접종받았거나, 코로나19 확진 이후 완치가 됐다는 증명서인 그린패스가 없는 사람들은 정직 통보를 받거나 5일이 지난 이후에는 급여 지급이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탈리아에선 그린 패스를 지니고 있어야 전철, 영화관, 식당, 체육시설, 수영장 등에 들어갈 수 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에선 주나 시 단위로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페널티를 각자 다르게 부여하고 있다. 산시성의 한청시에선 지난 7월부터 백신을 접종받았다는 증명서를 보여줘야만 슈퍼마켓, 쇼핑몰 등에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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