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부인…“미사일 아닌 우주선”

박하얀 기자
지난해 4월29일 중국 베이징에 걸려 있는 중국 국기. 베이징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4월29일 중국 베이징에 걸려 있는 중국 국기. 베이징 |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지난 8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밀리에 시험 발사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을 발사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의에 “미사일이 아니라 우주선이었다”며 “정기적인 우주선 시험으로, 우주선을 재사용하는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가 우주를 평화롭게 오고 갈 수 있는 값싸고 편리한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며 “많은 회사들이 비슷한 실험을 수행했다”라고 덧붙였다. 시험이 이뤄진 시기는 8월이 아닌 7월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시험 발사와 관련된 소식통 5명을 인용해 중국군이 지난 8월 저궤도를 비행하는 극초음속 활공체(HGV·Hypersonic Glide Vehicle)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중국의 미사일이 목표물에서 24마일(약 38㎞) 빗나가 떨어졌지만, 미국 정보기관이 중국 극초음속 무기의 진전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뚫기 위해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중국은 2019년 10월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마하 10의 속도를 낼 수 있는 ‘둥펑(DF)-17’ 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다. 같은 해 말 러시아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 ‘아반가르드’를 실전 배치했으며, 지난해에는 신형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지르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북한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를 진행하면서 경쟁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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