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 안 걸리는 ‘스텔스 오미크론’

박용하 기자

남아공 등 3개국서 발견

PCR은 코로나로만 인식

추가 검사해야 식별 가능

PCR 검사 안 걸리는 ‘스텔스 오미크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에서 최근 일반적인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는 확인하기 힘든 ‘스텔스’ 버전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최근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이 중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기존 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구별되지 않는 새로운 종류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의 일종인 이 바이러스는 PCR 검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사실은 감지되지만, 오미크론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유전자 분석을 수행해야 한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일부 연구자들은 비공식적으로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렀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최근 남아공과 호주,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 검체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7명의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미 다른 나라에도 퍼져 있을 수 있다고 가디언은 경고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확산된다면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의 스텔스 변이가 확인됨에 따라 오미크론(B.1.529)을 기존의 BA.1과 스텔스 변이인 BA.2 두 종류로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프랑수아 발루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유전학연구소 교수는 “오미크론에는 BA.1과 BA.2 등 두 개의 가계가 있다”며 “이 두 개의 가계는 서로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오미크론과 유전적 성질이 다르기에 전염력이나 치명률에서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스텔스 변이는) 오미크론에 속하지만 유전적으로 달라 새로운 ‘우려 변종’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자는 두 형태의 변이가 빠르게 연속적으로 발생한 것을 우려하며 “공중보건 감시체계가 퍼즐의 큰 조각을 놓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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