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확진자 수 한 주 만에 11% 늘어…미국 ‘역대 최다’

김유진 기자

오미크론 확산·연휴 영향

하루에만 54만명 나오기도

유럽 각국도 연일 최고 기록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사태로 전 세계 확진자 수가 한 주 만에 10% 이상 급증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각국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약 149만명으로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WHO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주간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지난 20~26일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직전 주에 비해 11% 늘어났다고 밝혔다.

각국에선 연일 기록적인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CNN방송은 이날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역대 가장 많은 25만449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직전 최고치인 지난 1월11일의 25만1989명을 넘어섰다. 특히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 다음날인 지난 27일 하루에만 54만34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다만 입원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세는 확진자만큼 가파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6% 늘어났으며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주 전보다 오히려 5% 줄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8일 영국에서는 역대 최고치인 12만94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4일 12만2186명을 또다시 뛰어넘은 것이다. 프랑스도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만9807명으로 집계돼 최고 기록인 지난 25일의 10만4611명보다도 많았다.

이날 이탈리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7만8318명으로 지금껏 최고치였던 5만명대보다 크게 증가했다. 포르투갈과 그리스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지난 24일부터 27일 오후 7시까지 신규 확진자가 21만4619명 발생했으며, 최근 14일간 평균 인구 10만명당 감염자 수는 1206명으로 집계돼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등하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가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는 데다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시민들의 이동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5일 기준 1주일간의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비중이 58.6%에 달해 델타 변이(41.1%)를 제치고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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