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1151명 역대 최다…군 부대서도 확인

김향미·노도현·이창준 기자
오미크론 진단키트 대전 유성구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29일 관계자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수시간 내 판독하는 진단키트의 시약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진단키트 대전 유성구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29일 관계자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수시간 내 판독하는 진단키트의 시약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유행세는 감소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나, 조만간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음달 2일까지인 현 거리 두기 조치와 관련해선 ‘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5409명으로 집계됐다. 통상 일주일 중 가장 확진자가 많은 ‘수요일 0시 발표 확진자’ 규모가 최근 3주 연속 7000명대에서 5000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행 규모가 지난주부터 감소세로 전환해 (이번주) 감소 경향이 분명해지고 있다” 며 “아직은 감소세의 초입에 불과해 유행 규모와 중환자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151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전체 확진자 중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의 비중이 감소세여서, 위중증 환자 수도 시차를 두고 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날 고령층 환자 비중은 21.7%로, 이달 1일(35.2%)에 비해 대폭 줄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확연해지고 있다. 감염자는 전날 109명(해외유입 69명, 국내감염 40명)이 새로 추가돼 누적 558명이 됐다. 하루 사이 100명 넘게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것은 국내 첫 확정 사례(12월1일)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유행국가 대상 입국제한, 시설격리 등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한 달 사이에 500명대로 불어났다.

지난 27일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충남·제주·경북을 제외하고는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났다. 군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3명 확인돼 군부대에서의 추가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경로) 불명인 사례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35개국에서 확인됐다. 당국은 아프리카 11개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금지, 장기체류 외국인·내국인의 10일간 시설격리(PCR 검사 4회) 조치를 내년 2월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11개국 외 모든 입국자의 10일 자가격리(PCR 검사 3회)도 유지된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제6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시민참여형 방역과 거리 두기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다음달 3일부터 적용할 거리 두기와 관련해 현 조치 수준 연장이 중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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