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중국 셧다운…국제유가 장중 100달러 아래로

박효재 기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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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8%(6.32달러) 떨어진 10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 이상 급락하며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이날 오후 8시54분 현재 기준 배럴당 6.7%(7.58달러) 떨어진 105.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지난달 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 130달러 대까지 치솟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 재개, 중국발 수요 감소, 베네수엘라발 공급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진정세를 되찾았다.

앞서 이날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가 전면 봉쇄됐으며, 상하이에서도 준봉쇄 수준으로 방역이 강화됐다. 이로 인해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지린성 성도인 창춘도 봉쇄 조치에 따라 5개 자동차 생산공장의 조업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의 봉쇄 조치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러시아산 원유의 시장 퇴출에 따른 공급 감소분을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상승세였던 국제 금값도 전쟁 공포가 다소 진정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2%(24.20달러) 내린 1960.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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