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자유 장난감 아냐”···머스크 ‘기자 트위터 정지’에 비판 확산

탁지영 기자
트위터 로고(왼쪽)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 로이터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트위터 로고(왼쪽)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자신의 행보에 대해 비판적 보도를 해온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하자 국제기구 및 국제언론단체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국제언론단체는 16일(현지시간) 트위터의 기자 계정 정지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언론 자유 침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BBC 등에 따르면 멜리사 플레밍 유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사무총장은 “언론 자유는 장난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의 초석이고 유해한 허위정보와의 싸움에서의 핵심 도구”라고 했다.

베라 요우로바 EU 집행위원은 2024년 시행 예정인 디지털 서비스법(Digital Services Act)을 언급하며 트위터에 제재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서비스법은 디지털 플랫폼이 인종이나 성별·종교에 대한 편파적 발언, 테러 콘텐츠, 불법 차별 콘텐츠 등을 인식하자마자 신속하게 제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할 경우 글로벌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거나 27개국 4억5000만명을 지닌 EU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성명에서 “민주주의의 큰 위협이자 정보 권리에 대한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지난 15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에서 활동하는 IT 기자 10여명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계정이 정지된 기자들은 모두 최근 머스크의 전용기 위치를 추적하며 공유했던 계정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거나 관련 트윗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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