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변수로 꼽히는 팝가수 입 열었다…스위프트 “슈퍼 화요일, 오늘 투표하세요”

최혜린 기자

인스타그램에서 투표 독려

지지 후보는 언급 안 해

2024년 대선 관련 첫 메시지

테일러 스위프트. AP연합뉴스

테일러 스위프트. AP연합뉴스

미국 사회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지녀 대선의 변수로까지 부상한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슈퍼 화요일’인 5일(현지시간) 팬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스위프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여러분이 당신을 가장 잘 대표하는 사람에게 투표하기를 바란다”면서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면, 오늘 꼭 투표하라”고 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억8200만명에 이른다.

이는 2024년 대선을 두고 스위프트가 처음으로 내놓은 메시지다. 이목이 쏠렸던 ‘지지 후보’ 표명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일찌감치 테네시주에 유권자로 등록해 우편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메시지는 간명하고 초당적이었으며, 어떤 지지의 의미도 담고 있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이 자체만으로도 ‘마가’를 비롯해 폭스뉴스 등의 분노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지만,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이에 공화당의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스위프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 왔다. 그는 “스위프트보다 내가 더 인기 있다”고 주장하면서 직접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그의 극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는 스위프트가 국방부의 비밀요원으로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돕고 있다는 음모론을 퍼뜨렸고, 공화당원 3명 중 한 명(32%)은 이를 믿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NYT는 가사와 뮤직비디오에 비밀스러운 의미를 숨겨놓는 것을 좋아하는 스위프트가 이날도 은밀한 메시지를 남겼을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테네시 등 16개주에서 프라이머리가 열린다고 언급했는데, 엄밀히 따지면 프라이머리는 15개주에서만 진행되며 아이오와주에서는 민주당 코커스만 열리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에서는 스위프트의 음악적 고향인 테네시를 포함해 버지니아와 캘리포니아 등 모두 16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경선이 진행돼 양당 후보를 사실상 확정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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