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법사 구법여행 진실과 허구

박주연 기자

▲현장 서유기 … 첸원중 | 에버리치홀딩스

현장법사 구법여행 진실과 허구

오승은의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의 실존 인물로 당나라 시절 인도로 구법여행을 떠난 현장법사의 모든 것을 다룬 책. 저자가 2007년 중국 CCTV 학술프로그램 <백가강단>에서 강의한 내용을 모았다.

어린시절 <서유기>를 읽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불전을 구하러 인도로 가던 삼장법사가 길에서 구해준 원숭이 손오공을 주인공으로 저팔계, 사오정도 등장하는 작품이다. 손오공과 저팔계, 사오정은 허구이지만 삼장법사는 실존인물인 현장법사가 모델. 하지만 <서유기>에 수록된 현장법사에 대한 묘사는 출신 내력을 포함해 어떤 것은 맞고 어떤 것은 틀리다. <현장 서유기>는 소설 속 현장법사 일행의 서쪽 구법 여행기의 진실과 허구를 파헤친다.

저자는 소설에서 ‘식견이 천박하고 비루한 위선자’로 묘사된 현장법사가 실제로는 당나라 왕조 때의 위대한 승려이자 여행가, 번역가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현장법사는 13세에 불문에 귀의해 19세에 고승으로서 명성을 얻을 만큼 불교학 연구에 뛰어났다. 19년에 거쳐 멀리 인도까지 가서 불경을 구해왔으며 <대당 서역기>라는 여행기록을 저술했다. 구법여행에서 돌아온 후 그가 번역하거나 번역을 주재한 경전만 해도 무려 47부 1335권이다. 또 소설에서는 황제의 칙명으로 인도에 간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론 당 태종의 어명이 아니라 불성 추구를 위해 홀로 국경을 넘어 구법 여행을 시작했다. 구법 여행은 각종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저자는 그가 구법여행길에 들러 <대당 서역기>에 등장한 130여개의 나라는 소설 <서유기>의 창작 실마리가 됐고, 그가 막하연적 같은 사막을 건널 때 시달린 환각과 환청은 소설에서 요괴와 마귀로 형상화됐다고 설명한다. 임홍빈 옮김.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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