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철 ‘불모지’스키점프 값진 銀

최흥철(21·한체대)이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키점프에서 2개의 은메달을 땄다.

국내 스키점프 1인자 최흥철은 11일 폴란드 자코파네에서 열린 동계U대회 스키점프 노멀힐 K-85단체전서 최용직·김현기·김흥수(이상 한체대) 등과 함께 출전, 880.5점을 기록하며 884.5점의 슬로베니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흥철은 10일 벌어진 같은 종목 개인전에서도 1, 2차 시기서 각각 88m와 85.5m를 기록하며 235점을 획득, 249점을 얻은 폴란드의 크루크 루카츠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선수가 스키점프 국제종합대회에서 메달을 따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흥철의 은메달은 한국이 지난 1957년 국제스키연맹(FIS)에 가입하고 6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스쿠아밸리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따낸 메달이다.

‘스키의 고장’ 전북 무주 출신의 최흥철은 아버지 최연표씨가 스키심판으로 활약중인 것을 비롯해 형 동철이 스키점프와 바이애슬론 선수, 누나 송화는 바이애슬론 선수로 식구 모두가 스키가족. 자연히 최흥철은 어릴 때부터 스키와 친숙했고 설천중서 본격 스키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강인한 체력과 남다른 지구력으로 국내 스키점프 1인자로 군림해왔지만 국제무대에서는 번번이 메달 획득에 실패, 국내 스키점프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하지만 97~98년 초빙된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단네베르그 코치의 조련으로 기량이 일취월장했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눈위에서의 훈련 외에 하루 3시간여에 달하는 지상훈련을 감행해 은메달의 밑거름을 다져왔다.

〈배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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