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폭 3m짜리 ‘제대로 된 자전거도로’ 나온다

윤희일 기자

대전 도심에 폭 3m의 제대로 된 자전거전용도로가 생긴다.

대전시는 폭이 좁고 위험해 이용자가 적던 대전 둔산지구 내 대덕대로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크게 개선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우선 현재 폭이 1.2~2m에 불과한 이 도로의 자전거전용도로 폭을 3m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좁은 도로 폭 때문에 자전거전용도로에서의 주행을 꺼려온 자전거 이용자들이 마음놓고 달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또 인도 위에 설치된 자전거도로를 모두 없애고, 자전거전용도로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현재 대덕대로에는 자전거전용도로 이외에 인도 위에도 자전거도로가 설치돼 자전거이용자와 보행자 사이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시는 또 대덕대로 일대 15개 지점에 상가 방향 진출입구를 신설,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이용객과 자전거이용자들이 뒤섞이면서 빚어지는 혼선을 막기 위해 버스정류장을 교통섬 형태로 대폭 개선, 자전거도로의 주행기능을 개선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시는 자전거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덕대로의 차량 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이밖에 대덕대로의 선사유적네거리, 둔산네거리 등 2개 네거리에서의 차량 좌회전을 없애고 신호체계를 대폭 바꾸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4억4800만원을 들여 만든 대덕대로 자전거전용로로의 개선에 추가로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존 차로의 폭을 줄이는 방식(도로 다이어트)으로 만들어진 현재의 자전거전용도로에 대해 자전거이용자와 차량 운전자들이 모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자전거와 차량, 보행자 모두에게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런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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