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뉴스] 더민주 초선, '세월호 단식 농성장' 찾아…쏟아지는 '쓴소리’

25일 더불어 민주당 초선의원들과 김두관 의원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중인 세월호 희생학생들의 유가족을 만났다. 이들은 앞서 청와대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광장까지 행진을 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28명이 25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청와대와 광화문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이날 의원은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유족들이 단식 중인 광화문 농성장까지 행진했다.

그러나 사전에 세월호 유족 측과 제대로 의견을 조율하지 못한 탓에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세월호 가족협의회 6명과 백남기대책위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초선의원들은 광화문 농성장에 도착했을 땐 당사 점거농성에 가지 않고 남은 유족들로부터 하소연과 원망을 들어야 했다.

세월호 유가족 홍영미씨는 “얼마나 간절하냐에 따라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라며 “‘노력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말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데 행동하지 않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데 어떻게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석태 특조위원장은 “지난 8월 12일 합의 내용을 보면 작년 합의보다 후퇴했다”며 “이제는 협상으로 될 게 아니고 국회로 돌아가 법 개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강력히 싸워달라고 하시는데 길을 제시해 달라”며 “싸우는 과정이지만 여당과 합의를 이뤄낼 수가 없기 때문에 법 개정에 찬성하는 의원이 3분의 2가 되지 않으면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가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박종훈 세월호 특조위 상임위원은 “여러분이 집토끼라고 생각하는 많은 국민이 지금 더민주가 특별법을 지키려는 의지가 잘 안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특조위의 생존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선진화법 때문에 미뤄지면 내년에라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말을 해줘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