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에서 ‘코믹콘’은 처음이지?

고희진 기자

“저렴한 가격에 아트북을 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규모는 살짝 아쉽네요, 다음엔 더 다양한 부스가 마련되면 좋을 것 같아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4일부터 글로벌 팝 컬처 페스티벌 ‘코믹콘 서울 2017’이 진행 중이다. 코믹콘은 코믹 컨벤션(Comic Convention)의 약자로, 만화, 영화, 드라마, 게임, 토이, 피규어, 애니메이션, 코스플레이 등 문화 전반 컨텐츠를 폭넓게 다루는 세계적인 팝 컬처 페스티벌이다.

코믹콘의 원조는 미국 샌디에이고다. 1970년 만화를 좋아하는 청년들이 모여 시작한 뒤 지금은 전 세계로 펴져 대중문화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행사로 성장했다. 현재 뉴욕·LA·파리·베이징 등 20개가 넘는 대도시에서 독자적 코믹콘이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올해 서울에서 개최되는 코믹콘이 최초로 서울 행사는 ‘코믹콘 뉴욕’ 등을 개최한 영국 업체 리드팝(ReedPOP)과 리드 엑시비션스코리아가 주최 주관했다.

코믹콘 서울 2017 포스터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 제공

코믹콘 서울 2017 포스터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 제공

코믹콘 서울 2017 개막식 기념촬영 장면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 제공

코믹콘 서울 2017 개막식 기념촬영 장면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 제공

■국내 첫 코믹콘…연초부터 뜨거운 관심

서울 코믹콘은 국내 첫 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월 판매한 얼리버드 티켓(일반 관객보다 30분 먼저 입장 가능한 티켓)은 오픈 10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주최사에 따르면 행사 첫날에만 약 1만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개막식엔 <닥터 스트레인지>, <더 헌트>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덴마크 출신 연기파 배우 ‘매즈 미켈슨’과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 마블코믹스 수석 부사장 ‘C.B 셰블스키’, 만화가 ‘김정기’ 등이 참석했다. 세블스키는 “한국 사람들이 마블 코믹스를 포함한 만화, 피규어 등에 관심을 갖고 있어 놀랐다”며 “한국 팬들이 보이는 관심과 관객 성장세, 팬덤 등을 보면 마블과 한국의 관계는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부스에는 마블컬렉션스토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시공사, 대원씨아이, 드림웍스, 삼지애니메이션, 킹콩스튜디오, 하이브로, 동방북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엔씨코믹스, 넥스트무브, 와이비엠비엔씨(카툰네트워크) 등이 참여했다.

행사장은 개막과 함께 관람객으로 붐볐다. 마블 코믹북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부스에는 특히 사람들이 몰렸다. 원피스, 최유기, 하이큐 등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한 일본 만화 전시장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코믹콘 서울 2017  현장/ 고희진 기자

코믹콘 서울 2017 현장/ 고희진 기자

코믹콘 서울 2017  현장/ 고희진 기자

코믹콘 서울 2017 현장/ 고희진 기자

코믹콘 서울 2017 현장/ 고희진 기자

코믹콘 서울 2017 현장/ 고희진 기자

코믹콘 서울 2017 현장/ 고희진 기자

코믹콘 서울 2017 현장/ 고희진 기자

■“다양성 아쉽지만”…첫 코믹콘 관람객 3만 명 넘어

기대를 모은 첫 행사였지만, 일부 관람객들 사이에선 아쉬움의 목소리도 전해져왔다. 코엑스 C홀에서만 진행된 행사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다는 평가도 나왔다. 첫날 얼리버드 티켓을 구입해 입장한 한 관람객은 “마블 팬이라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 코믹북 등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기 위해 참가했는데 규모는 생각보다 작은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도 “부스가 많은데 다양하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며 “다만, 코믹북 원서가 인터넷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좋았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다음에도 행사가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 서브컬처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행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코믹콘이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것 만으로 즐거웠다는 의견도 많았다. 관람객 박지영(30)씨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서 정보를 접하고 물품도 구입했는데 현장에서 이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좋았다”며 “다음엔 좀 더 다양한 작품과 굿즈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최사 측은 “관람객 수는 당초 예상한 3만 명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관람객들이 아쉬워한 부분은 다음 행사에서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7 서울 코믹콘은 6일 폐막한다.

코믹콘 서울 2017 현장/ 유명종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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