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빌보드 200’ 또 1위…앨범 두 장째 정상에

고희진 기자

방탄소년단(방탄·BTS)의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지난 5월 같은 차트에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1위를 한 데 이어 3개월여 만의 기록이다. 비영어권 가수가 한 해에 두 장의 앨범을 빌보드 차트 정상에 이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빌보드 뉴스는 지난달 방탄소년단이 지난 24일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빌보드 200’ 정상을 처음 밟은 데 이어 3개월여 만의 기록이다. 단일 그룹이 1년 안에 ‘빌보드 200’을 두 번 석권하기는 2014년 영국 보이그룹 원디렉션 이후 4년 만의 기록이다.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미국 내 앨범 집계사인 닐슨뮤직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지난달 30일까지 한 주 동안 앨범 수치 18만5000점을 달성했다. 총점 18만5000점은 2018년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점수다. 앞서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2월 발매한 ‘맨 오브 더 우즈’(Man of the woods)가 29만3000점을, 아리아나 그란데가 최근 발매한 ‘스위트너’가 23만1000점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빌보드 200’ 은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 다운로드 횟수를 망라한 판매고를 기반으로 그 주의 가장 인기 있는 앨범 순위를 매긴다.

빌보드는 방탄의 1위 소식을 전하며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를 잇는 방탄소년단 두 번째 1위 앨범이다. 방탄은 빌보드 1위를 차지한 유일한 K팝 가수일 뿐 아니라 한국 최초로 2개의 1위 앨범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탄의 앨범이 1위로 오르는 차트 순위는 5일 공개된다. 방탄에 이어 차트에 이름을 올릴 앨범은 트래비스 스캇의 ‘아스트로월드(Astroworld)’, 드레이크의 ‘스콜피온(Scorpion)’, 아리아나 그란데의 ‘스위트너(Sweetner)’, 니키 미나즈의 ‘퀸(Queen)’으로 예고됐다.

‘빌보드 200’에 이어 음악 한 곡의 인기 순위를 가리는 빌보드 ‘핫 100’에서도 방탄 노래를 찾아 볼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방탄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핫 100’에서 10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지난달 25~26일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잠실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 방탄은 지난 2일을 끝으로 국내 활동을 마무리했다. 약 일주일간 활동했지만 국내 앨범 판매량은 이미 86만 장을 넘겼다. 발매 전 선주문량만 150만을 넘겼다.

방탄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월드투어와 북미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5~6일과 8~9일 나흘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 센터를 시작으로 ‘러브 유어 셀프’ 월드투어 일정에 돌입한다. 이후 오클랜드, 포트워스, 시카고, 뉴욕, 캐나다 해밀턴 등에서 북미 일정을 마친 뒤 유럽, 일본을 거쳐 내년 초 투어를 종료한다.

방탄은 11일 미국 그래미어워즈의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행사에도 참여한다. ‘방탄소년단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그래미박물관의 예술감독인 스콧 골드먼과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에 대해 얘기 나눌 예정이다. 미국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콘서트와 그래미어워즈 박물관 행사 등의 일정이 이어지며 방탄이 아메리칸뮤직어워즈와 빌보드뮤직어워즈에 이어 그래미어워즈에도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래미어워즈는 매년 1~2월에 열리며 아메리칸뮤직어워즈, 빌보드뮤직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라 평가받는 그래미에서 한국 가수가 정식 초청된 적은 아직까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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