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증선위 결론 매우 유감”…행정소송 제기 예정

임아영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고의성을 인정하자 삼성바이오는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확신이 있다”며 바로 “행정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투자자와 고객들께 사과드린다”면서도 “당사의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증선위가 고의에 의한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감리 안건 논의를 위한 증선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감리 안건 논의를 위한 증선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은 이날 증선위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계처리의 적법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분식회계 정황이 담긴 삼성바이오 내부문건을 공개한 것에 관련해서도 “본질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삼성바이오는 그동안 회계 기준을 변경, 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면서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다는 금융감독원 결론에 대해 회계법인의 조언을 듣고 정당하게 회계처리를 했고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적법한 절차였다고 반박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 전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회계처리 논란으로 인해 혼란을 겪으신 투자자와 고객님들께 사과 드립니다. 그러나 저희는 당사의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에서 뿐만 아니라 금감원도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 없다는 판단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 다수의 회계전문가들로부터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의견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가 고의에 의한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저희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오늘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여 회계처리 적법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회사는 소송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사업에 더욱 매진하여 회사를 믿고 투자해 준 투자자와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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