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TV토론

이재명·심상정, 윤석열 “성인지 예산 30조 떼어 북핵 막는다” 발언 비판

김태희·조문희·탁지영 기자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일 윤석열 후보의 ‘성인지 예산’ 발언과 관련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성인지 예산이 30조원인데 이거 일부만 떼면 북핵개발 북한핵위협으로 막을 수 있는 무기 살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성인지 예산이 구체적으로 뭐라고 생각을 하시는지 성인지 예산에서 어떤 것을 삭감해서 국방비에 쓸 수 있는지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성인지 예산이라고 하는 것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이런 예산들 중에 뭐 좀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차원으로 만들어 놓은 그런 예산들인데 성과지표를 좀 과장도 하고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니까 지출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예산들이라고 봤다”면서 “거기서 조금만 지출구조조정을 해도 북핵으로부터의 대공방어망을 구축하는 데 쓸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전혀 포인트가 안맞는 말씀”이라면서 “성인지 예산이라는 것은 여성을 위한 예산으로 특별히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 후보 역시 이날 토론회에서 “(성인지 예산은) 제가 법안 만들어서 통과된 것”이라면서 “아직도 (윤 후보가) 성인지 예산제를 모르는 거 같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거 삭감해서 국방비로 쓴다는 것이 황당했다”면서 “여성정책을 곁에서 코멘트 해주는 사람 이준석 대표 말고는 없나”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7일 경북 포항시 유세에서 ‘30조원의 성인지 예산 중 일부만 떼어내도 북핵 위협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다만 성인지 예산이라는 별도 예산 항목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윤 후보가 성인지 예산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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