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한테 과제 맡겨도 될까?

양다영 PD    윤기은 기자

챗GPT는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가 만든 대화형 프로그램입니다. 이용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고, 대화 내용을 누적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30일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월 사용자 1억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했습니다.

챗GPT는 스스로 추론해 답을 생성하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챗GPT는 미국 의사면허 시험, 변호사자격시험에서 모두 합격 점수를 받았습니다. 책도 쓸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출간했죠. 그 밖에도 코딩 작업, 기사 작성, 수학 문제 풀이를 기본으로 할 수 있습니다.

영상 대본 작성 정도는 ‘뚝딱’ 해냅니다. ‘암호명3701’ 대본을 챗GPT에게 맡겨봤습니다. “챗GPT를 주제로 1분짜리 영상 뉴스 대본을 작성해줘. 중학생도 이해 가도록 쉽게 써줘”라고 질문했습니다. 금세 “안녕하세요! 오늘은 챗 GPT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로 시작하는 대본을 1분 분량으로 작성해줬습니다.

심지어 ‘반모(반말모드)’도 가능합니다. “대본은 반말로 진행될 거야”라는 질문을 추가하니 “안녕! 오늘은 ‘챗 GPT’에 대해 알아볼 거야”로 시작하는 답변을 생성했습니다.

하지만 과제를 온전히 맡기기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00% 정확한 대답을 해주진 못하기 때문입니다. 2021년까지만 정보를 습득해서 최신 정보까지는 모릅니다. 요즘 나온 유행어인 ‘어쩔티비’라는 말을 던지자 “제가 알기로 ‘어쩔티비’는 새로운 단어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TV’에서 따온 줄임말로 추측됩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그럴듯하게 지어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어떻게 활용될까요. 학생들이 책GPT를 이용해 과제나 논문을 베껴 쓸 것이라는 우려와 챗GPT가 가진 지식을 활용해 과제를 완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 모두 공존합니다. ‘서울대학교 AI 연구원’(AIIS)에서는 챗GPT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챗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학 강의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양 과목 ‘메타버스 현황과 미래’ 강의계획서에는 “챗GPT가 쓴 답변을 반드시 과제에 포함하라”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원을 위한 인공지능 첫걸음’과 ‘서울형 인공지능 윤리교육 자료’를 개발해 챗GPT의 장단점과 윤리의식 등 내용이 담긴 AI 리터러시 교육 자료를 전자책으로 만들어 각 학교에 보급했습니다.

챗GPT한테 과제 맡겨도 될까?[암호명3701]

잔소리 대신 식탁에서 하면 좋을 ‘1분 식톡’ 시리즈 서른세 번째 이야기.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암호명3701의 또 다른 이야기 보러 가기(https://www.tiktok.com/@codename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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