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5

도봉구 ‘한자투성이’ 옛 토지대장 한글로 변환해 발급

유경선 기자
1910년부터 발급돼 1975년까지 쓰이던 구 토지대장(왼쪽)과 이 내용을 모두 한글로 변환한 새로운 대장(오른쪽). 도봉구 제공

1910년부터 발급돼 1975년까지 쓰이던 구 토지대장(왼쪽)과 이 내용을 모두 한글로 변환한 새로운 대장(오른쪽). 도봉구 제공

서울 도봉구는 1975년까지 사용되던 구 토지(임야)대장을 한글로 변환해 발급하는 서비스를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구 토지대장은 일제시대인 1910년부터 만들어 사용하던 지적자료로 1975년까지 사용됐다. 토지 면적·소유자 등 표시사항과 변동사항이 기록된 자료로 조상 땅 찾기나 토지 소유권 분쟁 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수기로 기록된 한자와 명치·대정·소화 등 일본식 표현이 쓰여 내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도봉구는 4만4000장의 토지대장 내용을 한글로 변환했다. 지번·지목·면적·토지 이동사유 , 소유자의 성명·주소·소유권 변동사유 등 정보를 모두 한글로 바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도봉구는 구 토지대장을 한글로 변환해 발급하는 것은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옛 대장을 한글로 변환하는 사업은 경북 울진군·전남 여수시·충남 부여군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있었지만 이를 토지대장 발급시스템과 연계해 민원인에게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것이다.

한글 토지대장을 발급하고자 하는 주민은 도봉구청 부동산정보과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이 만족하는 지적행정 서비스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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