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선택한 이준석, ‘삼성전자’ 양향자·‘화성 중진’ 이원욱과 ‘반도체 벨트’ 구성?

이두리 기자    문광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중앙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중앙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 경기 화성을 출마를 확정했다. 용인갑에 출마하는 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원내대표, 신설된 화성정 지역구에 출마 예정인 이원욱 최고위원과 함께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제22대 총선, 미래가 가득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화성시 을에 도전합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지난 3번의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지난해 신당 창당을 준비하면서는 대구를 여러 번 방문하며 대구·경북(TK) 지역구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존 지역구를 지킬 것인지, TK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지에 대해 ‘가능성은 모두 열려 있다’는 대답으로 일관해 왔다. 개혁신당의 정당 지지도가 정체되면서 이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달 2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을 살릴 수 있는 그런 계기(TK 출마)를 만들어주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가장 유리한 쪽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 지역에서 정면 승부하는 방법과 미래의 주축이 되는 세대가 많이 있는 지역에 가서 승부하는 방법을 놓고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구상은 반도체 전문가인 양향자 원내대표, 화성 지역 3선인 이원욱 최고위원의 개혁신당 합류 이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원내대표는 지난달 5일 용인갑 출마 선언을 한 뒤 “이준석 대표와 함께 공천심의위원회가 출발하면 가장 먼저 (반도체) K-벨트부터 공천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지난달 8일에는 수서역, 동탄역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 설날 귀성 인사를 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유튜브 방송 ‘정치적 참견시점’에 출연해 “(이 대표가) 대구를 가려고도 심각하게 고민을 했는데 대구에서는 올드한 메시지가 나오니까 우리가 바라보는 미래 정치에 대한 메시지가 나오기 힘들지 않겠냐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아무래도 벨트로 모여 있으니까 함께 힘을 받아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같은 방송에서 “용인갑의 양향자 의원, 이원욱 의원, 바로 옆에 이준석 의원, 그리고 재작년에 화성시장에 출마했던 구혁모. 이렇게 벨트 구상을 하려고 그전부터 마음을 먹고 있었다”며 “이걸 일찍 밝히지 못한 건 밝히는 순간에 자객 공천에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원욱 최고위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화성을 지역구에 영입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전략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아직 화성을 후보자 공천 방식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저희가 화성을 비워놨었는데 이준석 대표가 간다고 하니 그런 대진표들을 보면서 (공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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