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보낸 편지
추운 겨울날, 아이는 숲속 친구들에게 편지를 쓴다. 겨울을 감싸안는 아이의 다정한 편지에 친구들은 어떤 답장을 보내올까. 친구들을 걱정하는 아이의 천진한 마음, 그 마음을 품어주는 자연의 상냥함이 담긴 그림책이다. 가타야마 레이코 지음·가타야마 켄 그림·김누리 옮김. 상추쌈출판사. 1만4000원
루호
‘사람으로 변신한 호랑이가 우리 곁에 살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에서 시작한 한국형 판타지 동화. 호랑이와 사냥꾼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펼쳐진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받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존재들과 그들과 연대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채은하 지음·오승민 그림. 창비. 1만800원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본업인 소설가 외에도 음악 애호가이자 수집가로도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신이 소장 중인 1만5000여장의 아날로그 레코드 중 486장의 클래식 레코드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100여곡의 명곡에 대한 에피소드, 하루키 문학의 열쇠가 된 음악을 찾아볼 수 있다. 홍은주 옮김. 문학동네. 2만5000원
너 누구니
지난 2월 타계한 문학평론가 이어령의 유작이다. 2020년 첫 권을 출간한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 한국인의 문화유전자와 민족적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로, 이번 책에선 동양사상과 아시아의 생활 양식을 한국의 젓가락 문화로 함축해 한국인 특유의 문화 유전자를 밝힌다. 파람북. 1만8000원
트라우마 클리너
호주의 논픽션 작가 세라 크래스너스타인이 특수 청소 회사를 운영하는 트라우마 생존자, 샌드라 팽커스트의 삶을 기록한 에세이다. 4년간 샌드라와 20여곳에 동행하며 산 자와 죽은 자의 집에 질서를 찾아주는 그의 일과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온 삶을 기록했다. 김희정 옮김. 열린책들. 2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