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네, 처음 만나는 신작…기다렸어, 다시 보는 명작

이혜인 기자

다양한 작품, 입맛대로 골라봐

올여름에는 잠잠했던 극장가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다. 배급사들이 코로나19 기간 아껴두었던 대작들을 꺼내놓아 오랜만에 볼거리가 풍성했다. 여름마다 한두 편은 나오던 ‘천만영화’는 없었지만, <탑건: 매버릭>이 860만, <한산: 용의 출현>이 700만, <헌트>가 4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관객들이 다시 영화관을 찾았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는 가족 단위로 극장을 찾는 이른바 대목이다. 어떤 영화들이 극장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유일한 한국영화 개봉작 ‘공조 2’

7일 개봉하는 <공조 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 2’)은 추석을 맞아 개봉하는 유일한 한국영화다. 관객 수 약 781만명을 기록한 <공조> 이후 5년 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전편인 <공조>는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가 좌충우돌하면서 공조 수사를 하는 과정을 액션과 코믹을 버무려 잘 만든 오락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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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2> 역시 이 같은 코믹액션극 기조를 유지하면서 스케일을 더 키웠다. 글로벌 마약조직을 잡으려는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가 재회했다. 미국 FBI 요원인 잭(다니엘 헤니)이 나타나 개입한다. 북한 특수요원 출신 국제 범죄조직 리더인 장명준(진선규)을 잡기 위해 뛰어들며 남·북·미가 삼각 공조를 하게 된다. 예매율 61.2%(6일 기준)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족끼리 부담 없이 웃고 떠들다 나올 영화를 찾는다면 <육사오(6/45)>를 추천한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육사오>는 ‘오랜만에 나온 신선한 코믹영화’라는 입소문을 타고 연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당첨금 57억원의 로또 1등 용지를 두고 남북 병사 사이에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렸다.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는 로또 용지를 줍기 위해 몰래 철책을 넘어 비무장지대를 넘어가는데, 우연히 로또 용지를 주운 북한 병사 용호(이이경)가 지분 협상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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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한국영화 중에서는 <한산: 용의 출현> <헌트> 등 기존 개봉작들이 추석 연휴 기간에 상영관에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재개봉 영화 대전, ‘모가디슈’ ‘알라딘’

이번 연휴는 대체공휴일을 포함해 4일로 길지 않다. 배급사들은 새로운 영화를 내놓기보다 기존 개봉작 중에 잘 만든 것들을 엄선해 관객에게 선보이는 방법을 택했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1년 만에 재개봉해 7일부터 관객들과 만났다. 지난해 7월 개봉 당시 관객 수 361만명을 기록했으나, 당시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영화관에서 관람하지 못했던 관객들을 위해서 재개봉한다는 것이 배급사의 설명이다.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에 고립됐던 대한민국과 북한 대사관의 공관원들이 힘을 모아서 수도인 모가디슈를 탈출했던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제작비 240억원을 들여 100%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대작이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 화려한 배우진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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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와 같은 날 <알라딘>이 재개봉했다. 2019년 관객 수 1273만명으로 이미 흥행 대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CJ CGV는 일반관이 아니라 모션체어가 있는 4DX 상영관에서만 작품을 상영한다. 상영관이 제한돼 있음에도 예매율 2위(6일 기준)를 달리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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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즐길 만한 애니메이션 세 편

아이들 손잡고 함께 볼 만한 애니메이션 세 편도 추석 연휴 기간에 개봉한다.

8일 개봉하는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는 어쩌다 공주가 된 필이 닭냥이 왕자를 구하기 위해 일곱 기사를 모아 마법의 숲으로 떠나는 판타지 모험극이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TAT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공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필 공주와 일곱 기사의 뜨거운 우정을 다룬다. 배우 신예은이 필 공주 역을 맡아 더빙 연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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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애니메이션의 강자 ‘까투리’도 영화관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은 위험천만한 대도시로 떠난 엄마 까투리와 꺼병이 4남매의 여정을 그린다. 권정생 작가의 유작인 <엄마 까투리>를 원작으로 했다.

<쥬라기캅스 극장판: 공룡시대 대모험>은 현재와 공룡시대를 넘나들며 쥬라기캅스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다루는 시간여행 모험물이다. 어린이들의 영원한 로망인 공룡과 로봇을 소재로 해 생명의 소중함, 가족애, 우정 등의 교훈을 담았다. 앞서 나온 시즌 1과 시즌 2의 기원을 밝히고 시즌 3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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