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죄, 젊은 세대에 강요 말자”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의 이런 인식

이혜인 기자
동북아 역사재단 박지향 이사장(왼쪽)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동북아 역사재단 박지향 이사장(왼쪽)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박지향, 간담회서 역사관 논란

“한의 역사는 기성세대의 전유물
‘친한’ 아닌 일본 목소리 들어야“
‘역사 왜곡 대응’ 목적 퇴색 우려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12일 “일본이 과거에 대해 사죄하지 않는다는 기성세대의 인식을 젊은 세대에게 강요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 문제에 앞장서서 대응해야 하는 공공기관 대표가 왜곡된 역사인식을 드러내 논란이 예상된다.

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취임기자간담회에서 “젊은 세대들은 일본에 대해 음식 좋고 가깝게 갔다올 수 있는 좋은 곳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다”며 “50대 이상의 기성세대는 자기연민과 한의 역사가 있지만 젊은 세대는 그렇지 않으니 역사인식을 강요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역사 대응에 관해서는 일본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단에서 계획중인 학술행사에서 ‘친한파’가 아닌 사람들의 목소리, 젊은 이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 한다”며 “일본에서 우익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온다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환영할 것인데 제 3자가 동의할 수 있게 이들과 토론을 전개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대응을 두고는 “이의제기하고 우리 시각을 이야기하는 작업은 계속해서 하고 있다”면서도 “고대 유물을 가지고 네 것, 내 것 주장하며 싸우는 시각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동의 유산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학자로서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박 이사장은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와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등을 함께 집필하는 등 뉴라이트 성향으로 분류돼 온 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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