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 김일성 주석은 어린 시절 가르침을 받았던 중국인 스승 상웨(尙鉞) 선생과 대를 이어 정을 이어갔다고 전해진다. 케이블·위성 TV 채널 중화TV는 6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김일성 주석의 중국 스승, 상웨-4대로 이어진 사제의 정’을 방송한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당시 16살이던 김주석은 지린성 육문중학교에 다니는 동안 교사로 만났던 중국인 교사 상웨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상웨 선생은 베이징 대학교 영국문학과 출신으로 당시 열혈 항일 지식인이었다. 김주석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대항하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상웨 선생의 가르침을 떠올렸다고 한다. 상웨 선생은 당시 학교에서 언어와 문학을 가르쳤다. 김주석은 그에게 조설근의 ‘홍루몽’, 장광츠의 ‘소년 표박자’, 러시아 작가 고리키의 ‘어머니’, 세라피모비치의 ‘철의 흐름’을 빌려 읽기도 했고, 작문 수업을 통해 그에게 깊은 감화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김주석은 학교를 졸업한 이후 계속해서 상웨 선생을 만나고자 했다. 1953년 내각수상 시절 중국을 방문해 상웨 선생을 수소문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이후 상웨 선생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89년부터는 그 대신 자녀들을 해마다 북한에 초청해 친가족처럼 대했다. 김주석이 사망한 후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자료 사진과 기록물도 공개된다. 상웨 선생이 김주석 등 육문중학교 학생들과 지린 베이산에 올라가 야외수업을 하며 기념 촬영한 사진, 김주석의 청소년 시절의 모습 등이 소개된다.
이 다큐멘터리는 2007년 초 중국 CCTV에서 중국 주변국들과의 우호관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이웃나라 이야기-북한’이란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방송돼 관심을 모았다.
〈이로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