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부터 정치인까지…관심 폭발

송윤경·유희진기자

경향신문이 특별기획 ‘기로에 선 신자유주의’ 1부를 마치며 지난 16일 개최한 ‘세계경제위기:하나의 사건, 다른 해석’ 토론회에는 고등학생부터 시민단체와 노조 활동가, 정치인, 주부, 노인에 이르기까지 무려 1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토론회 자료집은 제1회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동났고, 일부는 자리가 없어 돌아가기도 했다. 오후 1시부터 무려 6시간 동안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대부분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청중은 3부에 걸친 질문과 토론 시간에도 적극 참여, 경쟁적으로 질문하기도 했다.

▶‘기로에 선 신자유주의’ 토론회(자료집 보기)

제약회사 영업사원 정모씨(30)는 “자본주의 체제의 대안에 관심이 많아 직장 일을 제쳐 두고 토론회를 보러 왔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신자유주의를 유지하면서 어설프게 케인스주의를 가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명희 전국금융산업노조 정책부장은 “그동안 많이 고민했던 부분인데 정치·외교·경제적 측면에서 신자유주의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토론자 가운데 신자유주의의 강력한 옹호자가 있었더라면 좀더 치열한 논쟁이 전개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활동가인 민혁기씨(29)도 “그동안 경제위기 상황에 대해 막연하게 비관을 하고 있었는데 토론회에서 많은 분석과 전망을 함께 들으니 막연했던 생각들이 정리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위새봄양(19)은 “그간 입시를 준비하느라 시사를 챙기지 못했기에 어려운 내용인 줄 알면서도 찾아왔다”고 말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3부 종합토론 시간을 빌려 “대개 토론회가 끝나갈 무렵이면 청중이 대부분 떠나는데 오늘은 마지막까지 남아 계셔서 아주 뜨끈뜨근하다”면서 “토론자로서 아주 기분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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