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유료 멤버십, 시너지 효과는?

SSG닷컴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신세계그룹에서 내놓는 사실상 첫 유료 회원제인 만큼 온·오프라인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신세계그룹 전반을 아우르는 혜택으로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과 이마트, 스타벅스, 스타필드, W컨셉, 에스아이빌리지 등 온·오프라인 채널과 야구단까지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서비스 혜택 접목이 가능해서다. SSG닷컴은 현재 3개월간 구매금액에 따라 회원 등급을 산정해 VIP등급에는 신세계백화점 상품 할인과 무료 주차 등 백화점 VIP(레드 등급)에 준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신세계가 올해 인수한 이베이코리아의 멤버십 서비스인 ‘스마일클럽’과의 연계 가능성도 있다. 2017년 업계 최초로 멤버십을 도입한 이베이는 현재 유료 회원이 300만명을 넘는다.

간편결제서비스 SSG페이와의 시너지도 주목된다. 2015년 7월 출시된 SSG페이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계열사는 물론 5만여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입자 수는 900만명 수준으로 지난해 SSG닷컴이 신세계아이앤씨에서 서비스를 넘겨받은 만큼 멤버십과의 혜택 접목 가능성이 높다.

유료 멤버십은 고객이 계속 다시 찾게 되는 ‘록인(Lock in)’ 효과가 확실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유료 멤버십 도입이 당장 충성 고객 확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2019년 유료 회원제를 도입했던 위메프와 11번가는 지난해 해당 서비스를 철수했다. 투입한 비용만큼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는 적정 회원 수가 확보돼야 꾸준히 운영해나갈 수 있다”면서 “초반에 자리잡지 못하면 혜택 제공을 위한 마케팅 비용만 퍼붓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