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파업 피했다···배민, 민노총과 배달료 합의

정유미 기자
민주노총 배민라이더스지회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배달료가 인상되지 않으면 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민주노총 배민라이더스지회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배달료가 인상되지 않으면 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와 배달료 협상에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우아한청년들은 각 라이더의 안전 운행을 위해 연간 보험료를 최대 100만원 지원하기로 했다. 1년 이상 배송 대행 기본계약자 중 1일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의 배송실적이 있는 라이더에게는 2년간 보험료를 지원한다.

배달료 산정 기준은 기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바꾼다. 다만 기본배달료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사는 배달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합을 출범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배달 과정에서 사고가 날 경우 공제조합을 통해 손해배상 등을 지원할 수 있어서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이번 교섭을 통해 배달 라이더들의 실질적인 배달 환경 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함께 수고해준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민라이더스지회에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사측은 플랫폼 기업 간의 경쟁 때문에 기본배달료를 올릴 수 없고, 프로모션(판촉 행사)을 통해 라이더에게 돌아가는 액수가 올랐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노조는 프로모션이 일시적인 것이므로 기본배달료를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단건 배달을 도입함으로써 배달 건수가 감소해 라이더의 수입이 실질적으로 줄었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합의안은 향후 노조 조합원 투표를 거쳐 가결될 경우 곧바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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