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엔 3명 중 1명이 노인…일하는 인구는 절반뿐

안광호 기자

통계청 ‘내·외국인 인구전망’

내국인 비중 줄고 외국인은 늘어
생산인구 3명이 고령자 2명 부양

18년 뒤인 2040년에는 외국인을 제외한 국내 인구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일 것으로 추정됐다. 일할 수 있는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전체 내국인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전망’을 보면, 한국 총인구(내국인+외국인)는 2020년 5184만명에서 2040년 5019만명으로 165만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총인구 중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96.7%에서 95.7%(4803만명)로 감소하고, 외국인은 3.3%에서 4.3%(216만명)로 증가한다.

내국인 수는 2020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나면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 통계청은 “내국인은 2020~2025년 연평균 8만명 감소에서 2035~2040년 연평균 18만명 감소 등으로 자연감소(출생아 수-사망자 수)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내국인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3583만명에서 2030년 3221만명, 2040년 2676만명 등으로 감소한다. 전체 내국인 인구에서 차지하는 생산연령인구 비중도 2020년 71.5%에서 2040년 55.7%로 떨어진다. 0~14세 유소년 인구도 같은 기간 12.4%에서 8.9%로 감소한다.

반면 내국인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는 2020년 807만명 수준에서 2025년 1000만명과 2035년 1500만명을 넘어 2040년엔 1698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국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6.1%에서 2025년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뒤 2040년에는 35.3%로 높아진다. 2040년이면 내국인 3명 중 1명이 고령인구가 될 것이란 의미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의 노인 부양 부담도 크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하는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을 의미하는 노년 부양비는 2020년 22.5명에서 2040년 63.4명으로 2.8배 올라간다. 생산연령인구 3명이 고령인구 2명을 부양하는 것이다.

귀화·이민자 2세·외국인 등 이주배경인구는 2020년 218만명에서 2040년 323만명으로 늘면서, 총인구 중 차지하는 비율도 4.2%에서 6.4%로 올라간다. 이 중 귀화인구는 2020년 19만명에서 2040년 47만명으로, 이민자 2세는 2020년 28만명에서 2040년 60만명으로 각각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또 학령인구(6~21세)는 2020년 30만명에서 2040년 47만명으로 향후 20년간 1.6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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