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 규모 가장 큰 부처는 ‘복지부’···가장 적은 부처는?

이창준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2023.12.21 박민규 선임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2023.12.21 박민규 선임기자

656조6000억원. 지난해 정부가 편성해 국회를 통과한 올해 중앙 정부의 총 예산 규모다. 2.8%라는 역대 가장 낮은 지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기관에 따라 예산이 작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곳도 있다. 반면 70%가 넘는 예산이 삭감된 기관도 있다. 정부 부처별 올해 재정 지출 규모를 정리했다.

예산 비중 1위 보건복지부 ‘122조원’…가장 적은 곳 통일부 ‘1조원’

10일 기획재정부의 열린재정 재정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정부 기관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곳은 보건복지부다. 122조3779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복지와 보건·의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복지부는 2020년 이후 4년째 가장 많은 나랏 돈이 투입되는 부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복지부 재정 투입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국민연금 급여 지급(43조3729억원)으로 국방부의 올해 예산 규모(43조3523억원)를 넘어섰다.

기초연금 지급액 예산 규모가 20조201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10조2636억원), 기초생활보장 의료급여(8조9377억원),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7조5410억원) 등 사회 복지 및 의료 지원 사업에 비교적 많은 예산이 들어가면서 복지부는 4년째 부동의 예산 1위 부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번째로 예산 규모가 큰 부처는 교육부다. 올해 95조7888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내국세의 20.79%가 의무적으로 지방 교육 재정으로 편입되기 때문에 교육부는 2019년까지 매년 예산 규모가 가장 큰 부처 자리를 유지해왔다. 올해 배정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예산은 66조3384억원에 달한다.

세번째는 행정안전부(72만4474억원)다. 지방교부세법에 따라 내국세의 19.24%가 지방자치단체 몫으로 자동 배정되는데, 이 금액이 행안부 예산에 포함되기 때문에 행안부 역시 매년 예산 규모 상위 부처에 이름을 올린다. 이외에 국토교통부(60조9439억원), 국방부, 기획재정부(40조7195억원), 고용노동부(33조6825억원) 등 부처의 예산 규모가 비교적 컸다.

행정부 19개 부처 중에서는 통일부 예산이 1조965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문화재청(1조3659억원)이나 농촌진흥청(1조974억원) 예산보다도 적은 수준이었다. 이외에도 여성가족부(1조6861억원), 외교부(4조1905억원), 법무부(4조3640억원), 국가보훈부(6조4057억원), 해양수산부(6조6879억원), 문화체육관광부(6조9545억원) 등 부처는 예산이 10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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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부처별 예산규모. 기획재정부 재정정보공개시스템 제공 (단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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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선관위 예산 ‘쑥’…엔데믹 3년차 질병청 예산 ‘뚝’

올해 기관별 예산 증가율을 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산(8572억원)의 전년 대비 증가율(110.8%)이 가장 높았다.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 집행 비용 등을 반영한 결과다. 19개 부처 중에서는 외교부(24.8%)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기재부(18.4%), 복지부(12.1%), 중소기업벤처부(14조9497억원·10.6%), 여가부(10.2%) 등 부처의 예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중기부의 경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예산이, 여가부의 경우 돌봄 사업 예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일부(-23.6%), 행안부(-10.0%), 교육부(-6.1%), 고용노동부(-3.6%), 과학기술정보통신부(-1.3%) 등 부처는 예산이 줄었다. 처·청단위까지 넓히면 질병관리청(6488억원·-72.8%)과 새만금개발청(477억원·-67.9%)의 예산 감소율이 압도적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비상에 대비해 백신 예방접종 등 예산이 작년까지는 어느 정도 투입됐었는데 이 예산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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