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애플도 포기한 전기차 출시…시장에 던질 파장

남지원 기자

BYD 상륙 예고에 한국도 긴장

수요 둔화·미 스타트업 위축 속
중국 전기차 굴기 가속 신호탄?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국 샤오미가 첫 전기차를 시장에 내놨다. 애플조차 10년간 공들인 전기차 진출을 포기한 상황에서 샤오미까지 가세한 중국의 세계 전기차 패권 도전이 가속화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샤오미는 자사의 1호 전기차 SU7을 28일 공식 출시하고 중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SU7은 기본 모델과 프로·맥스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최고 사양의 맥스 모델 기준으로 차체 크기는 4997×1963×1455㎜, 휠베이스는 3000㎜인 중대형 세단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단 2.78초, 최고 속도는 시속 265㎞에 이른다.

최대 주행거리는 800㎞로 테슬라 모델S(650㎞)보다 길고, 10분 충전으로 390㎞ 주행이 가능하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샤오미 파일럿’이 탑재됐다. 그럼에도 가격은 기본 모델 21만5900위안(약 4000만원), 프로 24만5900위안(약 4600만원), 맥스 29만9000위안(약 5600만원)으로 책정됐다. 70만~83만위안(약 1억5000만원)에 달하는 테슬라 모델S의 반값도 안 되는 수준이다.

전기차는 이미 운영체제(OS)와 디지털 기반 제어장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을 핵심으로 하는 ‘달리는 스마트폰’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간 빅테크 기업들의 전기차 진출 시도는 끊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가시적 성과를 낸 곳은 중국 화웨이 정도다.

화웨이가 중국 자동차기업 세레스와 공동개발한 아이토는 지난 1~2월 중국에서 BYD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친환경차다.

반면 미국 애플은 10년간 개발하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를 최근 중단했다. 일본 소니는 혼다와 합작해 내년에 첫 전기차를 판매할 예정이지만 아직 콘셉트카 정도만 공개된 단계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SU7이 전기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경우 치열해지는 중국 내 경쟁에서 전기차에 탑재되는 OS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전기차 시장이 최근 정체되며 가격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라 샤오미 전기차의 판매량이 기대를 충족할지는 의문이다. 블룸버그는 첫해 SU7의 판매량을 5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피스커 같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경영난을 겪는 반면, 중국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순수전기차 패권은 결국 중국이 잡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순수전기차업계는 테슬라와 비야디(BYD)가 양분하고 있는데, BYD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꺾고 글로벌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

BYD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에 전기 승용차 판매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국내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이미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시장에서도 ‘현실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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