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급 11명 인사

최수현 금감원장 사실상 경질… 후임에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 내정 ‘최연소’

홍재원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교체는 자진사퇴 형식을 갖췄지만 경질에 가깝다. 그가 지난해 3월 취임한 후 동양 사태가 불거져 일부 금감원 임원이 사퇴하고 직원들이 징계를 받았으며, 아직도 불완전판매 피해자에 대한 보상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 또 올 초 1억건가량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엔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 사이의 마찰 및 금융당국의 ‘오락가락 징계’ 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지난 9월부터 최 원장 경질설이 끊이지 않았다. 최 원장은 금감원 간부들에게 “여러 사고가 잘 마무리되는 단계여서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차관급 11명 인사]최수현 금감원장 사실상 경질… 후임에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 내정 ‘최연소’

후임 금감원장으로 내정된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행시 28회·사진)은 55세로 권혁세 전 원장과 함께 최연소 원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대변인과 자본시장국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최 원장이 물러나면서 금감원 내부의 인사 후폭풍이 예상된다. 최종구 수석부원장(행시 25회)도 신임 원장 내정자보다 고시 기수가 앞서 금감원 관행상 조만간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신제윤 위원장 주재로 임시 정례회의를 열어 최수현 금감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진웅섭 사장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는 “진 내정자는 금융정책 및 감독 분야에 높은 업무 전문성과 거시경제에 폭넓은 이해와 경험이 장점”이라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금융감독원의 새로운 도약과 신뢰 제고를 이끌어나갈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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