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 “미, 빨라야 내년 말 금리 인상” 전망

박효재 기자

“고용 회복 보며 정할 것”

국내 금융권 “미, 빨라야 내년 말 금리 인상” 전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0.00∼0.25%)를 올리는 것은 빨라야 내년 말이 될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과 금리정책을 확실히 구분했고, 현재 물가 상승세를 일시적이라고 판단한 만큼 연준 위원들이 당분간 인내심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신한금융투자는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11월 테이퍼링을 개시했다”며 “자산 매입 축소(약 1조2000억달러)보다 재정적자 감소에 따른 국채 발행 축소(약 1조9000억달러)가 더 커 수급 부담이 부재하는 등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건형 신한금투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에도 경제를 강하게 지원할 것이며 지금은 금리 인상을 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한 것에 대해서는 “최근 인플레이션 원인을 타이트한 노동시장에 따른 임금 상승보다 공급 병목 현상과 공급 부족, 아주 강한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며 경기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물가 상승 압력은 공급 측 요인이 더 크다고 보는 만큼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서 당분간 인내심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은) 내년 2~3분기경에는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보지만 코로나19의 확산과 공급망 개선 시점을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며 “결국 인플레이션과 완전고용 사이에서 리스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내년 연준 위원들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장기 물가가 예상 경로 안에서 움직인다면 연준은 고용 회복을 꾀하면서 금리 인상 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이며 인상 시점은 내년 말에서 내후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건형 신한금투 연구원은 “미국 연준은 내년 6월까지 예정된 테이퍼링을 마친 뒤 완전고용 등 경제에 대한 충분한 진전을 확인할 수 있는 2022년 12월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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