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위기의 CS 인수 협의 속도…글로벌 금융시장 한숨 돌리나

권정혁 기자
<b>길 하나 건너 마주보고 서 있는 UBS·CS 본사</b>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크레디트스위스와 UBS 본사(왼쪽). 연합뉴스

길 하나 건너 마주보고 서 있는 UBS·CS 본사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크레디트스위스와 UBS 본사(왼쪽). 연합뉴스

조만간 인수 조건 등 윤곽 나올 듯

CS, 167년 역사 세계 9대 투자은행
SVB 등 중소은행보다 큰 충격파
미국도 ‘협상 타결’ 긴밀한 협력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인 UBS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기에 처한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증권시장 개장 전까지 인수 조건 등에 대한 윤곽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스위스 연방정부 내각이 CS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해 위기관리 회의를 소집했으며, 회의가 18일 오후 5시부터 재무부 청사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UBS의 CS 인수에 관한 합의가 19일에 이뤄지거나 그 전에 성사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CS는 167년 역사를 지닌 세계 9대 투자은행(IB) 중 하나다. 잇따른 투자 실패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CS는 최근 SVB 파산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UBS의 CS 인수가 성사될 경우 UBS는 CS의 투자은행 부문을 축소할 공산이 크다. UBS와 CS의 시가총액은 각각 650억달러(85조원)와 80억달러(10조원)다. 지난해 UBS는 76억달러(9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CS는 79억달러(10조원) 순손실을 냈다.

CS가 파산할 경우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을 중심으로 영업해온 SVB 등 기존 중소은행들의 파산보다도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스위스와 미국 금융 당국이 위기 진화를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금융 당국 역시 UBS의 CS 인수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스위스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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