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되면 암 발병률 상승” 신한라이프, 암보험 가입 유도했다

유희곤 기자

금융위, 불건전 마케팅 경고

[단독]“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되면 암 발병률 상승” 신한라이프, 암보험 가입 유도했다

신한라이프가 암보험 판매 과정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보험 가입을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라이프는 10년 전에도 유사한 마케팅을 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에 불건전 마케팅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최근 보험업계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암 발병률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하는 등 비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소비자의 불안감을 조성하며 암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해당 보험사는 신한라이프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사례를 접수한 후 신한라이프 측에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신한라이프 측은 금융당국에 판매제휴를 한 업체 소속 보험설계사가 보험 판매를 높이기 위해 한 개인의 일탈이라며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오염수를 보험 판매 문구에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내부에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과거에도 유사한 마케팅을 해 논란이 됐다. 2013년 8월 언론 기사를 보면 한 트위터 이용자는 신한라이프 당시 사명인 신한생명이 “후쿠시마 원전으로 인해 암보험 비상입니다. 서두르세요!!”라는 내용으로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메시지는 전문가 분석이라며 “일본 원전 폭발로 피해갈 수 없는 방사성 물질로 5년 안에 암도 감기처럼 암쓰나미, 암대란이 온다”며 보험 가입을 유도했다.

금융위는 전날 보험사 감사담당자 내부통제회의를 열고 대국민 불안을 악용한 불건전 마케팅이 확산하지 않도록 내부통제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소비자의 불안감 조성 등을 통한 보험업계의 영업행위가 없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 과정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사항 등이 확인되면 즉각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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