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요소 수입 절차 속도전…긴급물자 지정 ‘정부 직구’ 추진

박상영 기자

산업용 일부는 현지서 출항…조달청 계약부터 반입까지 신속

베트남에선 요소 5000톤 추가 계약 맺어 12월 국내 도입 예정

정부 “호주 물량·군부대 예비분 등까지 합하면 77일분 달해”

요소수 수입 작전 나선 공군 수송기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7000ℓ를 긴급 공수하는 작전에 투입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가 10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요소수 수입 물량은 이르면 11일쯤 국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요소수 수입 작전 나선 공군 수송기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7000ℓ를 긴급 공수하는 작전에 투입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가 10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요소수 수입 물량은 이르면 11일쯤 국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중국이 한국 기업들과 이미 계약한 요소 1만8700t(차량용 1만300t)에 대한 수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베트남에서도 요소 5000t이 추가로 확보됐다. 그동안 확보한 물량 등을 포함하면 국내에서 약 두 달 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요소수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단기 수급난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이억원 1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대응회의를 열고 국내 요소수 유통·수입 등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국내 업체가 베트남으로부터 요소 추가 물량 5000t을 확보해 국내 생산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요소는 12월 초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확인을 거쳐 차량용으로 사용이 부적합한 경우에는 산업용으로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중국과 계약한 물량 1만8700t에 대해서도 수출 절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날 산업용 요소 2700t을 실은 배가 중국 칭다오항을 출항했다. 60만ℓ의 요소수를 만들 수 있는 차량용 요소 300t도 오는 18일께 출항할 예정이다. 2일차 정부 합동조사 결과, 299개 업체에서 차량용 요소수 1561만ℓ, 산업·공업용 요소수 749만ℓ를 보유 중인 사실도 확인했다.

정부는 “호주 수입 물량 2만7000ℓ와 중국에서 수입 예정인 3090만ℓ,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 1561만ℓ, 군부대 예비분 20만ℓ 등을 합치면 총 4673만ℓ”라며 “하루 사용량 60만ℓ를 감안하면 약 두 달 반인 77일분에 달하는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직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소매점, 주유소 보유량을 감안하면 앞으로 3개월까지 물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정부는 호주로부터 수입하기로 한 요소수 2만7000ℓ가 군 수송기를 통해 이날 중 국내에 반입되는 대로 민간 구급차 등 긴급한 곳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군부대 예비분 요소수 20만ℓ는 11일부터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공급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급적 많은 차량에 물량이 배분될 수 있도록 차량당 공급 한도를 30ℓ로 정하고, 기존 시장가격 수준(ℓ당 약 1200원)에 공급한다. 정부는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컨테이너 화물차 약 1만대 중 약 7000대가 요소수를 공급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부터 요소·요소수가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됨에 따라 정부가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해외 공급원을 발굴하면 조달청이 신속히 계약을 체결, 국내 반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11일부터 수입·판매업자에 대한 각종 신고 의무 부과와 수입·판매 명령도 가능해짐에 따라 매점매석 단속도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요소수 매점매석 등 불법·탈법을 저지른 업체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통해 탈세 여부를 검증키로 했다. 이억원 차관은 “차량용 요소수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oday`s HOT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