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겨울철 비료 부족 사태 길어질 듯”

이윤정 기자

난방 시작·올림픽 등 요인

생산 제한 등 불가피 전망

‘요소 수출’ 중단될 가능성

중국 비료산업 전문 매체 비료망이 겨울철 비료 부족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이 요소 수출을 다시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들이 이미 계약한 요소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를 진행하기로 해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요소수 부족 우려는 해소되지 않은 것이다.

비료망은 9일 “올겨울 화학비료 비축 작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 대형 비료공장의 생산재개율은 전주 대비 1% 증가했지만 여전히 28%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석탄이나 석유에서 추출하는데 농업용 비료 등 생산에도 이용된다. 중국 내 화학 비료 공급 상황이 원활하지 않고 비축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요소 수출 제한 조치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비료망은 “겨울철 난방이 시작되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가 임박했으며 일부 지역에서 환경보호 압력까지 커지면서 향후 비료산업의 생산 제한 및 중단 상황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현재 전력 공급 제한 조치가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중국 해관총서는 29종의 비료 품목에 대한 수출 검역 관리방식을 변경했다. 별도의 검역이나 검사 없이 수출이 가능했던 요소, 칼륨비료, 인산비료 등 총 29종의 비료 품목에 대해 10월15일부터 반드시 검역을 거치도록 한 것이다. 이는 사실상 수출 통제에 돌입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디젤 차량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나 커다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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