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뚫고 현대차, 작년 매출 역대 최대

고영득 기자

매출 117조·영업이익 6조6789억

전년보다 각각 13.1%·178.9% 늘어

현대차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8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17조61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년보다 13.1% 늘어난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6조6789억원으로 전년보다 178.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2.4%포인트 오른 5.7%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5조6931억원으로 전년보다 195.8%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완성차는 총 389만726대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다만 애초 설정한 목표 400만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판매량이 꾸준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등 고급 차종에 더해 아이오닉 5 등 전기차가 인기를 끌면서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현대차는 총 96만6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4분기보다 15.7%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8만5996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도 전년보다 17.2% 줄어든 77만464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4분기 판매량은 줄었으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1조265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전기차 판매 효과가 판매량 감소 영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1조5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개선돼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은 2분기부터 차츰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각국의 경기부양책 약화,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출시 등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친환경차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리기로 했다. 하반기부터는 미국에서 수요가 커진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판매 목표치는 국내 73만2000대에 해외 359만1000대를 더한 총 432만3000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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